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격동기 지식인의 고뇌|민두기
지난달에 뜻밖에 한 일본인연구자로부터 국제전화로 내가 여러해 전에 한글로 써서 발표한 채원배에 관한 논문을 일역하여 발표하고 싶다는 전갈이 왔다. 동의했더니 이윽고 중국연구 학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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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이 왜 이리 모질까|「설 군 사건」은 우리의 슬픈 현실을 반영
연·고려대생들의 서울 동양공전 설인종군 폭행치사사건을 보면서「인간이란 무엇인가」라는 물음 앞에 다시 선다. 국어사전은「인간」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. 첫째 사람 또는 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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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BC-TV「히로뽕 가수」나와 "어리둥절"
방송사의 무성의한 편성으로 지난 주말 방송은 여가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오락 기능에 흠을 냈다. 지난7일 히로뽕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사용해온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연예인중에 조각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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껄렁패 의원
그때 서경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. 『나야 원래 껄렁패 아니오. 지난 2월 김대중 총재를 따라 유럽 순방길에 올랐을 때 그는 비행기 안에서 맨발로 다닌 것이 흉잡혔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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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8)노이로제의 과장(이시형
말만 들어도 진단이 가능한게 노이로제의 특징이다. 호소하는 내용이 터무니없이 과장되기 때문이다. 『십년동안 잠 한숨 못잤읍니다. 눈 한번 붙였다면 성을 갈겠읍니다.』 시작이 이렇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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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6)"보신탕 자율화 등 이색공약 백출
17일(이하 전지역동)효제 국교에서 열린 종로구 유세는 민정당 이종찬 후보가 등단할 때 민주당과 한겨레당의 지지청년들이『독재타도』『×종찬』등을 외쳐 양측 운동원사이에 분위기가 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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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장 전입자 왜 못 막나
제13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민주화 시대의 첫 선거라는 점에서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선거와는 확연히 다른 공정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기대다. 특히 이번 선거는 성숙된 국민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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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새마을」보도엔 64.7%가 "불만"|전국 유권자 1천명 전화 인터뷰 중앙 SVP
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오는 13대 총 선에서 정당보다 인물에 더 비중을 두어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. 중앙일보가 중앙 SVP를 통해 실시한 정기 국민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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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심한 정국혼미
총선을 앞두고 요즘 정계의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한마디로 한심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. 곧 성사될 것 같던 야당 통합은 무산직전에 있고, 여야간에 원칙적 합의를 보는 것 같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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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세장 폭력을 보는 각계의 눈
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주·군산 유세장의 폭력사태를 지켜본 시민들은 이같은 선거 폭력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며, 투·개표과정을 감시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하는 성숙한 민주시민 의식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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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통령선거 유세장을 돌아보고|한표의 "몸살"…민주화 어디쯤에…
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은 78만명 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대학 입시생과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들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유세장으로 갔다. 그러나 막상 유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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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반도반조각의 지
가령 미국에서도 켄터키대학 농구팀과 캘리포니아대학팀이 맞붙는 경우 특별한 경우나 이유가 아니면 켄터키 사람은 켄터키 팀을, 캘리포니아 사람은 캘리포니아 팀을 지지·응원하는 것이 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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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 대통령 후보|「도덕성 결함」땐 실격
선거를 많이 한다는 면만을 따진다면 미국사람들 만큼 선거를 좋아하는 국민도 별로 없을 것이다.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손으로 메워지는 자리가 50만을 넘는다. 연중 언제건 어디에선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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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성검사
「링컨」이 대통령이 되자 한 친구가 브레인을 추천했다. 그러나 「링컨」은 그 사람을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았다. 어느날 친구가 물었다. 『당신은 무슨 까닭에 기용하지 않았소?』「링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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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「복지」도 있었나
신문기사와 사진을 보며 『우리 사회에 이런 구석도 있었나』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. 말이 좋아 복지원이지, 주위환경이나 그 관리인들의 인상과 됨됨이는 복지와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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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닝을 막는 법
학교 교실에 경찰관이 두 눈을 부릅뜨고 서 있는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자. 학생들은 그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답안지를 메우고 있는 광경도 마찬가지다.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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막오른 취직시즌…어떤 인재를 바라나|신입사원 학식보다 사람됨됨이를 본다
올해 취직시즌이 막을 열었다. 국내 주요기업들은 대졸신입사원 채용시험 날짜를 11월2일로 잡아 사원모집공고를 내는 등 채용준비를 서두르고 있다. 내년초 대학 졸업인원이 3만명 늘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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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물론
어떤 사회학자는 인물을 두가지모델로 나누었다. 하나는「농부」형, 또 하나는「선장」형. 「농부」형은 세상이 화평할 때 필요한 인물이다. 우순풍조라는 말도 있듯이 바람과 비가 알맞으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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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녀교욱"전쟁"
며칠전 「자식 시집살이가 더 무서워요」라는 기사를 읽고 평소 느껴오던 이 사회의 새로운 문제점에 대해 다시 심각히 생각해 본다. 오늘날 대부분의 가정이 핵가족이고 자녀의 수도대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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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전이 마침내 임신하자
□…MBC-TV『조선왕조5백년』(29일 밤9시45분)=「제6화, 회천문」. 중전은 임해군과 정원군을 불러다 놓고 세자인 광해군의 지위를 편하게 하기 위해 언동과 행신을 조심하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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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정숙씨-구두만들기 19년
『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제 눈에는 맨먼저 그 사람의 구두가 눈에 띕니다. 제대로 맞는지, 어디가 잘못되지는 않았는지, 말끔하게 손질되어 있는지…』 19년째 온갖 종류의 구두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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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1) 결혼도『사람』보다『조건』이 맞아야
○…남편과 아내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정은 한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. 이 부부·가정상이 요즘 어쩔수 없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. 모두가 더 잘 살게 되었다는 80년대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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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는 이런 사람을 뽑는다
올해 신입사원 채용시즌에 접어들었다. 기업의 입장에서는 좀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싶어하고 구직자의 입장에선 장래성있고 튼튼한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한다. 국내 손꼽는 대기업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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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3)유계준
사람을 「생각하는 동물」이라고 해서 다른 동물과 구별한다. 그러나 사람은 때때로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행동할 때가 있다. 정신의학 용어에 「반동형성」이란 말이 있다. 그 뜻은 자신